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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5번에 대한 답글입니다.
 
bigfoot69 [2005-03-02]

안녕하세요?

이레인의 전홍식입니다.

님의 고견 소중히 받겠습니다.

레이싱팀을 운영하면서 제가 보는 모터스포츠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경제적인 상황이 좋지않아 차를 타기가 힘들다고 말쓰하셨는데 팀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보시면 이해가 빠르지 않을까 싶습니다.

전세계 어디서든 모터스포츠에서도 다른 분야와 마찬가지로 수익자 부담의 원칙이 적용됩니다.
드라이버가 스폰서를 구하기 힘들다면 역시 팀에서도 스폰서를 구하기 힘듭니다.
레이싱팀 역시 자선단체가 아니고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회사라는 점을 감안하신다면 드라이버 육성이라는 것에 분명 한계가 있다는 것을 느끼시리라 봅니다.

F-1을 비롯한 외국의 많은 높은 클래스들에서는 당연히 드라이버에게 연봉을 지급하며 좀 더 좋은 선수를 스카우트하려고 혈안이 되어있습니다.
하지만 F-1에도 자신이 팀에 돈을 내며 차를 타는 선수들은 일반적인 사람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많습니다. 미나르디와 조던의 선수들은 모두가 그렇다고 보아도 무방합니다.

저희 이레인 팀에서는 국내의 다른 어떤 팀보다 드라이버의 육성이란 부분에 신경을 쓰고 있다고 자부합니다. F-BMW에 참가하는 국내 드라이버가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습니다. F-BMW를 1년간 타기 위해서는 드라이버의 경비와 2,000만원 정도의 사고예비비 포함 2억원이 넘는 금액이 소요됩니다.
이레인에서는 가능성이 있는 어린 드라이버들을 발굴, 스칼라쉽 프로그램에 참가하고 스폰서 작업까지 하여 상황에 따라 조금씩 다를 수 있지만 드라이버가 20%가 안되는 비용부담으로 참가할 수 있도록 운영하고 있습니다.

위에서 수익자 부담의 원칙을 말씀드렸는데 이는 드라이버는 좋은 성적을 거둬 계속해서 상위 클래스로 올라가기 위한 발판을 마련하기 때문입니다.
아무래도 상위 클래스로 갈수록 스폰서를 잡을 기회는 더 많아지겠지요.

일반 사람들이 외국에서는 차를 타기만 하면 스폰서를 잡을 수 있다고 많이 생각하는데 이것은 전혀 사실과 다릅니다. 어느 정도의 수준에 올라가기까지는 모두들 자신에게 스스로 투자하고 있습니다.

스폰서 회사는 투자가치가 있는 경우에만 투자를 합니다. 만약 어떤 선수가 정말 눈에 띄고 홍보가치가 있다면 분명 투자를 할 것이라 생각됩니다.

위에서도 말씀드렸듯이 선수가 스폰서 잡기 힘들다면 팀도 잡기 어려운 법입니다.
레이싱팀이 수익을 남기지 못해 회사로서 생존이 힘들다면 그만큼 선수도 설 땅을 잃는다는 점을 기억해 주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전세계 모터스포츠계에 전설처럼 내려오는 일화 한가지를 말쓰드리며 말을 맺겠습니다.
영국에 모터스포츠 갑부가 한명이 있었습니다. 하루는 그가 기자회견을 하게 되었지요. 인터뷰가 끝나갈 무렵 한 기자가 그에게 질문을 했습니다.

기자 - 당신은 모두가 인정하는 모터스포츠 부호입니다. 어떻게 하면 모터스포츠를 통해 백만장자가 될 수 있는지, 그런 비결이 있는지 말씀해 주시겠습니까?

갑부 - 모터스포츠를 통해 백만장자가 되는 방법은 딱 한가지가 있습니다.

순간 장내에 있던 모든 사람들이 술렁이기 시작했다.

기자 - 그 비결이 무엇인지 말씀해 주실 수 있습니까?

갑부 - 답은 아주 간단합니다. 억만장자일 때 모터스포츠를 시작하십시요. 분명 당신은 백만장자가 될 것입니다.^^*

이 일화를 통해 알 수 있듯 모터스포츠를 통해 큰 돈을 번다는 것은 무리입니다.
그런 날이 올 때까지 모터스포츠인 모두가 무리 삶의 터전인 모터스포츠의 활성화를 위해 노력했으면 좋겠습니다.

님께서도 모터스포츠의 구조를 이해하시는데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전홍식

pcm1024sym  네....
전홍식 부장님 답글 감사합니다....
억만장자가 백만장자가 된다....
결국엔 돈을 까먹었다는 애
[200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