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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 F-V6 by Renault Champion
 
관리자 [2006-10-30 ]

이레인의 우승배경에는 팀원들이 서로를 가족처럼 아끼는 분위기가 크게 작용했다. 가장 한국적인 팀이면서, 가장 국제적인 팀으로 인정받는 이레인은 한국 스탭들을 중심으로 영국, 프랑스, 독일, 말레이시아 등 다국적 스탭들의 조화가 우승의 밑거름이었다. 실제 다른 팀의 멤버들이나 드라이버들도 이런 분위기를 부러워하며 언젠가 이레인에서 일하거나 차를 타고 싶다는 속내를 밝히기도 했다.

이레인은 2006년 포뮬러 BMW 아시아에 3명의 드라이버인 샘 아베이, 모하메드 알 바하나(바레인), 아디띠야 아키네니(인도)로 참가했고, 포뮬러 르노 V6 아시아에서는 카룬 찬독과 한스린 2명의 드라이버를 참가시켰다. 팀 스텝은 감독을 포함해 8명의 한국인과 5명의 영국인, 독일인 2명, 프랑스인 1명, 말레이시아인 1명, 중국인 2명 등 총 19명으로 구성돼 있다.

스탭과 드라이버들 그리고 드라이버의 가족들은 매번 경기가 열릴 때 함께 모이는 또 다른 가족으로 1년을 지냈다. 마지막 경기가 끝나고 이레인 파티를 하며 1년동안 있었던 일들을 회상했다. 드라이버들은 헤어지는 게 아쉬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팀 스탭들은 내년 시즌이 시작되면 다시 모여 한가족처럼 지낼 것이다. 이 자리를 빌어 1년 중 반 이상을 외국에서 고생한 모든 팀 스탭들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를 표한다.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동안 본인들뿐 아니라 가족들도 힘들었을 것이다.

5명의 드라이버 중 샘 아베이는 내년 진로를 포뮬러 BMW 독일이나 영국 챔피언십으로 가는 것으로 정했다. 카룬 찬독은 유럽의 르노 월드시리즈나 GP2를 고려하고 있다. 이레인 출신의 드라이버들이 모터스포츠의 본고장인 유럽으로 많이 진출하고, 거기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기를 바란다. 이럴 때 느끼는 감독과 팀 스탭의 감정은 아마 딸을 시집 보내는 아버지의 그 것과 비슷할 것이다. 특히 샘 아베이는 1년 내내 자신의 차에 자신의 한글 이름인 ‘샘 아베이’를 붙이고 있었으며, 자신이 앞으로 타는 모든 차에도 붙일 것을 약속했다.

2010년 한국에서 F1 그랑프리가 열린다는 게 발표된 이 시점에서 F1 머신에 붙는 아마도 최초의 한글을 보기를 바란다. 이레인이 그런 드라이버들의 밑거름이 될 수 있음이 한없이 기쁘고 자랑스럽다. 이레인은 여기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이레인의 모토인 ‘Won in Korea, Wins in Asia, Will win in the world!’를 마지막으로 올 시즌을 마무리하고자 한다.